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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윤호성님의 KW-400 인버터 사용기입니다
|분류 : 리뷰||2004.07.16|조회 9831
차량용 인버터 KW-400 사용기

▶ 제품 개요

KW-400은 차량의 전기장치 작동에 사용되는 12V DC 전원을 변환하여 일반적인 220V AC 전기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차량용 인버터 제품으로서, 제품명에서도 보여지듯이 400W 의 용량제한을 가지고 있다. 본 리뷰는 2004년 6월 강원전자에서 필드테스트용으로 제공해 준 제품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 제품 구성

먼저 제품의 외관을 살펴보자. 제품의 포장은 플라스틱 재질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인버터의 DC 전원 입력부. 인버터 보호를 위해 40A 짜리 차량용 퓨즈가 장착된다.
100W 제품인 KW-100에는 없는 방열팬이 눈에 띈다. 방열팬은 DC 전원이 들어가면 항상 작동한다.



AC 전원 출력부. 두개의 전원코드를 동시에 꽂을 수 있다.
전원이 들어가면 Power LED가 켜지며, Fault LED는 입력 전압이 위험상태일 때 점등된다.




사용 설명서는 전부 영어다.
주의사항 만이라도 한글로 요약본을 만들어서 첨부하는 게 좋을 듯 싶다.




시거잭에 꽂는 코드와 배터리 직결용 코드 두가지가 제공된다. 차량의 시거잭 퓨즈 용량을 살펴보고, 그 이상의 전류를 끌어 쓰지 않도록 주의하자. 예를 들어 차량에 장착되는 시거잭 퓨즈가 15A 용량이라면 거기에 10을 곱한 150W 정도가 시거잭에서 인버터를 통해 뽑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전력이라고 보면 대강 맞다. 전력 소모가 그 이상인 기기를 시거잭 코드로 연결하면 십중팔구 차량의 시거잭 퓨즈가 끊어지게 되므로 그럴 때는 배터리 직결용 코드를 사용해서 배터리에 직접 연결하도록 하자. 퓨즈는 시거잭용 10A 짜리와 인버터용 40A 짜리가 여분으로 제공된다. 그러나 최근의 차량은 이보다 작은 크기의 신형 퓨즈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차의 시거잭용 퓨즈와 크기와 용량을 대조해 봐서 맞지 않으면 따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겠다. 시거잭 퓨즈는 대체로 운전석의 풋레스트(왼발을 두는 곳) 부근의 퓨즈함에 있으며, 확실한 위치는 차량의 사용설명서를 참고하면 된다
.



▶ 실험실 테스트

차량에 연결하기 앞서서 DC 파워서플라이를 이용하여 몇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인버터의 자체 소모전류를 측정해 보자.
220V 출력에 아무것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12V 입력을 줄 때 0.29A가 소모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 출력 AC 전압은 235.8V 로서 (RMS 전압) 일반 벽전원에 비해서는 약간 높은 편이다.




출력 AC 전원의 품질을 보기 위해서 오실로스코프로 측정해 보았더니, 출력 전압의 파형은 사인파가
아니라 구형파에 가깝다. KW-400이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런 게 아니라, 비슷한 가격대의 일반형 인버터라면 어느 것이든 이러한 형태의 출력파형을 보여준다. 따라서, 만약 고가의 정밀한 기기를 연결하고 싶다면 먼저 제조업체에 가능여부를 문의하거나, 약 3~4배 가격의 트루사인 인버터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물론 대부분의 전기기기를 사용할 때 별로 문제 되지는 않는다.




입력 DC 전압이 10.3V 이하로 낮아지면 저전압 주의 부저음이 들린다. 갑작스럽게 작동이 차단되지는 않지만, 차량의 전압이 위험 상태에 진입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사용 중인 기기의 작동을 즉시 종료해야 한다. 만약 시동을 걸지 않고 사용할 때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기기 사용을 계속한다면 다음에 차의 시동을 걸기가 어려울 것이다. 특이한 것은 입력전압이 낮아질수록 인버터의 자체 소모전류가 소폭 증가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입력 전압이 더 낮아져서 9.5V 이하로 떨어지면 시끄러운 경고음과 함께 Fault 표시의 붉은색 LED가 점등되면서 220V AC 전압 출력이 완전히 차단된다. 그러나 이 때에도 인버터는 자체적으로 미량의 전류를 계속 사용하고 있으므로, Fault 가 뜨면 인버터의 전원을 바로 내리도록 하자 (경고음이 시끄럽기 때문에 전원을 내릴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한번 Fault 가 뜨면 그것이 기억되어서 나중에 입력전압이 정상 범위로 올라가더라도 AC 출력이 저절로 복구되지 않는다. 이 때는 인버터를 껐다가 다시 켜면 된다.




이제 기기를 연결해 보자. 테스트에 차출된 기기는 LG 15" LCD 모니터 (L1510B) 로서 28W 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되어 있다. 예상대로 LCD는 잘 작동했으며 화면의 떨림이나 비정상적인 노이즈는 발생하지 않았다.



▶ 차량 테스트

기본적인 테스트가 끝났으니 이제 차량에 직접 연결해 보자.
2000년 4월에 제작된 슈마 차량을 사용하였고, 이 차의 알터네이터(발전기) 용량은 70A, 배터리 용량은 65Ah이고 시거잭 퓨즈는 15A 짜리를 사용한다. 차량의 기본적인 전압상태를 항시 모니터하기 위해 배터리 전압계를 장착해 둔 상태이며, 인버터를 연결하기 전에는 약 14.3V의 전압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차량에 연결해 보자. 제품과 함께 제공된 시거잭 연결코드를 인버터에 연결한 후, 시거잭 콘센트에 꽂으면 일단은 완료.




인버터를 켜기 전 14.3V이던 차량 전압이 인버터를 켜고 나면 14.2V 로 떨어진다.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정도.




실험실 파워서플라이가 아닌 차량 전원을 사용했을 때의 220V AC 전원은 234V (RMS 전압) 로서 큰 변동은 없다.




오실로스코프로 측정해 본 220V AC 출력의 파형 역시 대동소이. 인버터에 꽂혀 있는 것은 오실로스코프용 아답터.




인버터에 소비전력 110W 짜리 전기인두를 꽂았더니 10초도 안 걸려 벌써 뜨거워진다. 벽전원에 꽂았을 때와 체감상 아무런 차이가 없다. 차량의 배선작업을 할 때 납땜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괜히 즐거워진다. 차량 전압은 전기인두가 소모하는 전력 때문에 13.4V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노트북을 연결해 보자. 연결한 노트북은 IBM Thinkpad i 1200 모델로서, 아답터의 정격이 16V에 3.36A 이므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 예상되었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노트북 사용 중의 차량 전압은 13.5V 로 측정되었다. 출장 중에 노트북 배터리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 발열과 소음

400W의 용량을 모두 사용할 만큼 큰 부하를 연결해 보지는 못했지만, 테스트 중 인버터의 발열은 무시할 만한 수준이었다. 방열판 모양으로 된 알루미늄 케이스와 강력한 방열팬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강력한 방열팬 덕분에 작동의 안정성은 보장되었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버터가 작동할 때 "윙" 하는 팬 소음이 상당히 거슬린다. 장착위치를 어디로 잡든지, 차량 실내에 인버터를 둔다면 팬 소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차량용 AV 장비를 설치할 때 이 인버터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아예 트렁크 쪽으로 위치를 잡고 배선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 총평

무엇이든지, 자신의 목적과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며, 차량용 인버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어 본인의 차량에 달려 있는 70A짜리 알터네이터(발전기)에서는 기껏해야 900W 정도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알터네이터는 이 전력을 쪼개서 엔진, ECU, 에어컨, 라이트, 오디오, 와이퍼 등에 공급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만약 이 차에 1000W의 인버터를 연결하고 1000W의 전기기기를 꽂아서 사용한다면? 가장 먼저 배터리가 빠르게 방전되고, 결국 알터네이터가 과부하로 망가지던지, 저전압으로 인해 차가 운행불능상태가 되던지 둘 중 하나로 귀결될 것이다.

400W라는 적당한 용량을 가진 KW-400은 이런 측면에서 대부분의 차량에서 무리 없이 사용가능한 제품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발열이 거의 없고, 비교적 안정된 전압을 출력해 주므로 대부분의 전기기기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기 차량의 시거잭 퓨즈 용량을 확인해서 그 이상의 전력을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인버터를 배터리에 직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방열팬의 소음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만약 사용할 기기가 충전기나 아답터 등 전력소모가 적은 기기라면 아예 방열팬이 달려 있지 않은 100W짜리 KW-100 제품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제품을 제공해 준 강원전자와 부족한 글을 읽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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